Central Park

송도 국제도시 중심에 위치한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해수공원이다. 센트럴파크를 가로질러 길이 1.8km, 최대 폭 110m에 이르는 인공 수로가 흐르며 푸른 녹지대와 고층 빌딩들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센트럴파크는 총면적이 약 37만㎡에 달한다.

바닷물이 담긴 인공 수로를 따라 산책 정원, 초지원, 테라스 정원, 한옥마을 등 테마에 맞춘 공간들이 조성되어 있다. 긴 산책로를 따라서는 이색적인 조형물과 예술 작품들이 차례로 얼굴을 내민다. 동·서에 각각 위치한 보트하우스에서는 수상 택시와 카누, 보트와 같은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카누에 올라 유유자적하게 노를 저어가며 한가로운 시간을 만끽해보자. 서북쪽에 위치한 IFEZ홍보관 전망대도 빼놓지 말고 들러봐야 한다. 33층에 위치한 전망대에 오르면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인천대교와 송도 국제도시 풍경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공원이 워낙 넓기 때문에 가볼 곳을 미리 정한 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어둠이 깔리면 공원은 화려한 도시의 불빛과 공원을 밝히는 야간 조명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여기에 밤하늘을 비추는 별빛과 인근에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 불빛이 더해지면 환상적인 센트럴파크의 야경이 완성된다.

Masian Beach

마시안해변은 영종도 남서쪽에 자리해 있다. 가까이에 인천국제공항이 있어 하늘 위를 오가는 비행기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해변을 따라 소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이다.

최근 주변에 카페거리가 형성되면서 주말 나들이 장소로 더욱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연인과 오붓하게 데이트하거나 가족, 친구들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특히 해 질 무렵 수평선 너머로 지는 태양과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은 놓쳐선 안 될 비경이다. 마시안해변은 갯벌과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독특한 자연환경이 특징이다. 썰물이 되면 잿빛 갯벌과 고운 백사장이 함께 펼쳐진 진기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갯벌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주민들이 직접 갯벌체험장을 운영하며 조개잡이,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갯벌마차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갯벌체험은 연중무휴로 진행되지만 물때 시간을 맞춰 가야 한다. 마시안해변 인근에 위치한 을왕리해수욕장, 용유도해수욕장도 가볼 만하다. 특히 을왕리 해수욕장은 주변에 숙박시설과 야영장,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피서철은 물론 평소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Ganghwa Bomunsa Temple

석모도 낙가산에 있는 삼국시대 창건된 사찰 보문사는 우리나라에서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고 알려진 성스러운 관음영지 3곳 중 하나다. 신라 선덕여왕 4년(635)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강화도로 내려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혹은 절을 창건하고 14년이 되는 해에 고씨 성을 가진 어부가 바다에서 불상과 미륵보살 등 스물두 개의 석상을 그물로 낚아 올려 석굴 법당에 모셨다고도 전한다. 그때로부터 이 석굴에서 기도하면 기적이 이루어져 ‘신통굴’로 불리기도 한다. 보문사 경내에는 극락보전, 삼성각, 선방, 범종각과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보문사 석실이 있다. 특히 극락보전에는 아미타부처와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고, 뒤편으로는 3,000개의 옥 부처가 모셔져 있다. 인천광역시 민속문화재 보문사 맷돌은 300여명의 승려들이 수도했던 당시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으로 돌절구와 1975년에 주조한 범종 등과 함께 유명하다.

또, 석실 앞 인천광역시 기념물인 보문사 향나무는 700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입구에 있는 은행나무와 앞마당에 있는 느티나무와 더불어 오래된 나무로 보존가치가 크다. 절 뒤편 낙가산 중턱 눈썹바위 아래에는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보문사 마애석불좌상이 자리하고 있다.

Gyodongdo Daeryong Market

강화도 북서쪽에 위치한 교동도에는 실향민들이 모여 만든 대룡시장이 있다. 6·25전쟁 때 피란을 온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황해도에 있는 연백시장과 비슷하게 만든 곳이다. 좁은 골목길에 단층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대룡시장은 1960~1970년대 모습이 곳곳에 남아 있다.

실향민과 가족들이 대를 이어 운영하는 오래된 노포들과 정감 가득한 벽화와 조형물들이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낡고 허름한 모습들이 오히려 시간의 흐름이 비껴간 듯 옛 감성에 젖어들게 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떠나온 느낌이다.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조롱박이 가득 걸려 있는 거리를 지나기도 하고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제비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실향민들은 제비들을 고향에서 찾아온 반갑고 귀한 손님들로 여긴다고 한다.

대룡시장은 최근 레트로 감성으로 재단장한 점포들이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교동극장이나 이발관 등 옛 감성이 담긴 외관을 그대로 살린 독특한 인테리어가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교동도는 섬이지만 2014년 교동대교가 개통되면서 언제든 편하게 오갈 수 있다.